시작은 동경이었다. 확실한 강함, 다른 이 못지 않은 긍지와 자존심까지. 어릴 적부터 나를 괴롭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건 분명한 현실이었다. 동경으로 시작했던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고 끝끝내 사랑으로 번져갔다. 어려웠다. 이해하기도, 받아들이기도. 바쿠고 카츠키 × 미도리야 이즈쿠 × 토도로키 쇼토바람과, 바다와.w. vokon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. 너와 내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으니까. 네가 나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기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. 짜증난다는 점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은 여전했으나 두근대는 심장은 진짜였다. 수업시간도, 얼굴을 보기 힘든 쉬는시간과 점심시간도. 어째선지 내 눈은 항상 캇쨩의 뒤를 쫓고 있었다. 체육대회 이후로 나를 외면하는 캇쨩을 몰래 지켜보는 건 그렇..
백설공주를 사랑한바쿠고 카츠키 × 미도리야 이즈쿠 × 토도로키 쇼토W. vokon *히어로 세계관X*히로아카 잔혹동화 합작*trigger warning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내겐 멍청한 소꿉친구가 하나 있었다. 미도리야 이즈쿠, 통칭 데쿠다. 멍청하고 찌질했고, 좀 착했다. 별 거 아닌 것에 대단하다는 소리를 연발하거나 멋지다는 말을 서스럼 없이 해댔다. 어쨌든 간에 죄다 잘난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녀석이란 거다. 그 놈은 나를 좋아했다. 이성 간의 그런 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좋아했다. 친구가 없었으니까. 나라도 제 친구라고 붙잡고 싶었던 걸 수도 있겠다. 중학교를 올라가서도 우리는 꽤 어울렸다. 있는 핍박은 있는대로 다 받으면서도 데쿠는 내 곁에 있었다. 그래, 이번에도 친구가 없었으니까. 데쿠 따위를..